김홍신문학관

장편소설

바람 바람 바람

1993
전 3권
행림출판사에서 출판
『바람 바람 바람』 은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소설로 젊은 세대의 풍속도와 구세대의 세속적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상‧하 두 권으로 출간된 이 소설은 재치 있는 착상, 유려한 문장을 통해 출세를 위해 질주하는 젊은이들의 실상,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보여 주고 있다. 소설 제목 ‘바람 바람 바람’은 세 가지 바람을 의미한다. 바람 하나는 ‘세태의 흐름 속에 팽배해 있는 물질과 출세에 관한 야욕의 바람’, 바람 둘은 ‘인간의 세속적인 바람기’, 바람 셋은 ‘파괴된 윤리와 매몰찬 사회의식 뒤에 도래해야 될 희망의 바람’을 뜻한다. 김홍신은 ‘작가의 말’에서 “젊은이는 분노할 줄 알고 기존 도덕과 윤리를 깨뜨리며 새로운 이상향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 뺨치는 세속적인 출세와 현금 수집의 탁월성을 보이고, 말과 행동을 달리하면서 지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도덕적 불감증과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귀족증명서, 출세와 음모, 갈증과 애욕, 욕망과 야망, 미친놈과 황제들, 늑대와 여유, 악마와 천사, 환상과 현실, 음습한 뒷골목과 화려한 무대… 그렇게 난무하는 악역과 선역의 주인공들을 내세워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사회 현상을 명증하게 보여 주고 싶었다”라고 작품의 집필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이 소설이 연재됐을 때인 1980년대는 군사 정권 시대로 반정부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은 검열되고 억압을 받던 시대였다. 줄거리 중에 노사분규 문제를 다룬 이 소설은 군사 정권의 탄압을 받게 되면서 소설 연재가 중지되고, 내용이 삭제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