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문학관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

2017
해냄출판사에서 출판
김홍신의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파도에 출렁이듯 심장을 흔드는 애달픈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손이 귀한 집안의 종손이자 외아들이면서도 가톨릭 사제가 되기를 꿈꾸었던 고등학생 리노는 성당에서 성가대 반주를 하는 모니카를 보고 한눈에 반하고, 공부 도움을 받게 되면서 둘의 사이는 7살의 나이차가 무색하게 연인처럼 가까워진다. 그러나 모니카의 옛 약혼자가 나타나 신변을 위협하면서 그녀는 아픈 과거를 잊기 위해 선을 보고 갑작스러운 결혼 선언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노와 모니카의 마음은 서로에게 속해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동안 역사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소설을 다수 집필해온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의 상처 때문에 더 이상의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인과 그 여인으로 인해 가톨릭 신부가 되려던 삶의 진로를 바꾼 남자의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린다”는 작가의 말처럼 추억과 상처를 함께 끌어안을 수 있는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녀는 현실에 좌절하지만 그 상황에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사랑의 진가를 발견한다. 그 비결은 용서와 사랑이다. 현실에서 미완이나 이상의 경지에서 완성되는 사랑이 긴 여운을 남긴다.
‘용서와 사랑으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린다’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가을 끝자락에서 우리들에게 빽빽한 잡념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마음의 한편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종규 (전 삼성출판사 회장, 전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경향신문, 「용서와 사랑의 가치」중에서